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의 대표 가을 행사인 ‘핼러윈 호러 나이트’가 취소됐다.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와 LA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올해는 핼러윈 호러 나이트 행사를 개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핼러윈 호러 나이트는 전 세계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개최하는 유명한 가을 행사다. 유니버설스튜디오는 호러나이트 때 핼러윈 특유의 오싹한 분위기를 위해 어둡고 빽빽한 공간을 연출한다. 관람객들에게 공포와 스릴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시기에 테마파크 내에 밀실 공간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유니버설 웹사이트에 올라온 글에는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는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낮 시간 손님들을 위한 테마파크 운영에 전념할 것입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았던 유니버설스튜디오 올랜도는 6월 5일 재개장했다. 이용객들은 마스크를 필수로 껴야 하고,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놀이동산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는 아직 재개장하지 않았다. 언제 다시 열지도 알 수 없다.
CNN에 따르면 유니버설 스튜디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팬들과 손님들을 실망하게 할 것으로 안다. 우리도 실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진정된 뒤 2021년 더 획기적인 행사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는 7월 17일 재개장 계획을 지난 6월 말 철회했다. 반면 플로리다의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는 예정대로 지상공원 4곳(매직 킹덤, 애니멀 킹덤, 엡콧, 할리우드 스튜디오)을 모두 재개장할 예정이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