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퇴진...내년 도쿄올림픽도 물건너가나

입력 2020-08-28 17:30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전격 사임를 표명하면서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도쿄올림픽 개최는 아베 총리가 야심차게 추진해오던 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를 하면서까지 정상 개최를 목표로 해왔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물러나면서 추진력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아베 총리 사임으로 내년 여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관계자들이 충격에 휩싸였다고 28일 보도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직원들은 관련 정보 수집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JOC 야마시타 야스히로 회장은 아베 총리 사임이 올림픽에 비칠 영향에 대해 “그것은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국가적인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기본 방침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정확한 것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2013년 9 월 도쿄올림픽 유치에 성공할 당시 총리로 재직하고 있었고 최종 프레젠테이션에도 참가했다.

동일본 대지진에 의한 방사능 우려 등에 대해서도 “통제하에 있다”고 세계에 안전한 올림픽을 약속했다.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연기될 때 2년 후가 아닌 1년 후가 된 것도 “아베 총리의 결단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