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가니 ‘마이삭’ 온다…다음주 한반도 영향 가능성

입력 2020-08-28 17:10 수정 2020-08-28 17:12
기상청 제공

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필리핀 해상에서 발생했다. 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를 관통해 지나간 지 하루 만이다. 마이삭은 다음달 2일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28일 오후 3시 필리핀 마닐라 동쪽 1040㎞ 해상에서 태풍 마이삭이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마이삭은 캄보디아에서 제추한 이름으로 나무의 한 종류다. 발생 당시 중심기압 998hPa(헥토파스칼)의 약한 태풍인 마이삭은 29일 오후를 넘어서며 강도 ‘중’의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30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을 지나며 더 강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전한 경우 변수가 많아 당장 예측을 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면서도 “한반도 접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예보 앱 '윈디'가 예측한 태풍 마이삭의 이동경로. 윈디는 태풍이 다음달 3일 오전 영남 남해안과 대한해협을 지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윈디 캡처

유럽중기예보모델(ECMWF)와 미국 기상청 수치예보모델(GFS)에서는 다음달 2일을 전후해 마이삭이 남해안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예보 앱 윈디에서는 마이삭이 3일 오전 1시쯤 대한해협을 지날 것으로 예측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