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필리핀 해상에서 발생했다. 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를 관통해 지나간 지 하루 만이다. 마이삭은 다음달 2일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28일 오후 3시 필리핀 마닐라 동쪽 1040㎞ 해상에서 태풍 마이삭이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마이삭은 캄보디아에서 제추한 이름으로 나무의 한 종류다. 발생 당시 중심기압 998hPa(헥토파스칼)의 약한 태풍인 마이삭은 29일 오후를 넘어서며 강도 ‘중’의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30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을 지나며 더 강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전한 경우 변수가 많아 당장 예측을 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면서도 “한반도 접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중기예보모델(ECMWF)와 미국 기상청 수치예보모델(GFS)에서는 다음달 2일을 전후해 마이삭이 남해안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예보 앱 윈디에서는 마이삭이 3일 오전 1시쯤 대한해협을 지날 것으로 예측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