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인명구조견이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20대 남성을 구했다.
28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0시쯤 친구와 술을 마시고 헤어졌다. 산길을 통해 귀가하던 A씨는 이상함을 직감했다. 그는 부산 해운대구 좌동 장산에서 길을 잃고 한참을 헤맸다. 결국 A씨는 119에 조난 신고를 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구조·구급대와 함께 특수구조단 소속 인명구조견 ‘충성’을 장산으로 출동시켰다. 충성과 핸들러는 장산 계곡 일대와 인근 대천공원 등을 수색하던 도중 장산체육공원에서 300m 떨어진 계곡 부근에서 탈진한 A씨를 발견했다.
특수구조단 관계자는 “음주 후 산행은 매우 위험하다”며 “실족으로 인한 낙상사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A씨를 발견한 충성은 벨지안 말리노이즈 종으로 지난해 전국 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충성 외에 셰퍼드 종인 ‘영웅’과 ‘유리’ 등 인명구조견 3마리를 훈련시키고 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