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문화재단은 임기가 만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후임으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임기는 이날부터 4년간이다.
김 신임 이사장은 국무총리, 감사원장, 대법원 대법관을 역임하고 2018년 12월부터 호암재단 이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삼성문화재단은 1965년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이 설립해 리움미술관, 호암미술관을 운영하며 다양한 문화예술 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이사장을 연임하지 않는 것은 재판을 염두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공익법인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사람은 공익법인 임원을 할 수 없다.
이 부회장이 현재 진행 중인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유죄 확정을 받으면 이사장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이 연임하지 않고 임기 만료에 따라 자연스럽게 물러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이제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만 맡게 된다.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임기는 내년까지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