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인사 후 잇따르는 사표…유시민 수사 검사도 사의

입력 2020-08-28 15:58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깃발 모습. 사진=연합뉴스

법무부가 단행한 검찰 중간간부 인사 이후 검사들의 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재승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사 생활을 매듭지으려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부장검사는 한 시민단체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알릴레오’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지난해 10월 고발한 사건 등을 수사했었다. 이 부장검사는 이번 인사에서 수원고검 검사로 발령을 받았다. 이 부장은 “마무리하는 이때 뒤돌아보니 참 잘 선택한 직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부족했던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김세한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2부장도 사직 인사 글에서 “검찰이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에 떠난다”며 “밖에서도 항상 검찰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장검사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피해자 측이 이만희 총회장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했었다.

신승희 인천지검 형사2부장과 김우석 전주지검 정읍지청장도 사직 인사 글을 올렸다. 김 지청장은 지난 14일 이프로스에 법무부 직제개편안에 대한 비판 글을 올리기도 했었다. 당시 김 지청장은 “형사사법의 근간인 검찰 조직이 졸속 개편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남겼었다.

정순신 법무연수원 용인부원장도 검찰 인사가 발표되자 사직서를 냈다. 이선욱 춘천지검 차장, 전성원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김남우 서울동부지검 차장, 김영기 광주지검 형사3부장, 이건령 대검 공안수사지원과장도 사표를 내 의원면직 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