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독주’ 아베 물러난다…NHK “지병으로 국정 부담”

입력 2020-08-28 14:10 수정 2020-08-28 16:20
건강 이상설이 나돌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 마스크를 쓰고 도쿄의 총리 관저로 출근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건강 문제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8년 6개월여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난다. 아베 총리는 28일 오후 5시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 관련 발표를 한다고 일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아베 총리가 지병으로 국정에 지장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임할 뜻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이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 24일 연속재임 일수 2799일을 기록하며 역대 최장 재임 일수 기록을 세웠다. 그의 총리 재임 기간은 1차 집권기(2006년 9월 26일∼2007년 9월 26일·366일)까지 포함해 8년 6개월을 넘겼다.

아베 총리의 후임은 알려지지 않았다. 전날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재집권한 후 7년 반 이상 넘게 연속 재임하며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새로 썼다. 그는 최근 지병인 궤양성대장염이 악화했다는 분석이 주간지 등으로부터 제기됐다. 이후 지난 17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게이오대(慶應大)병원을 방문해 장시간 진료를 받았다. 이후 일본 정계에선 그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됐다.

아베 총리는 2007년 1차 집권 당시에도 난치병인 궤양성 대장염으로 사임한 전력이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