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랑제일교회 신도에게 집회 이후로 진단검사를 미루라고 종용한 혐의를 받는 목사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받는 모 교회 A 목사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A 목사는 함께 광화문 집회 준비를 하던 70대 신도가 발열 등 증상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집회 후로 미루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신도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 중이며, 집회에 참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A 목사가 집회 참석자가 적을 것을 우려해 이 같은 방해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사랑제일교회의 조직적 지시 여부도 파악 중이다.
A 목사는 현재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분석 후에 A 목사를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이번 수사는 서울시가 광화문 광복절 집회 다음 날인 지난 16일 고발장을 접수한 데 따른 것이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