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문제에 대한 청소년 설교’를 주제로 강연한 박 강도사는 “청소년들은 설교에 집중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내 아픔과 고민에 공감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판단을 한다”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설교자는 거시적인 분석, 사회적 통념을 설명하기보다 세밀한 관점을 소개하며 공감의 틀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는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즈음해 우리 사회의 상처받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생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8년째 ‘생명보듬주일’을 지키고 있다. 임용택 라이프호프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인명 피해, 경제적 손실 등 큰 아픔을 겪고 있지만 무엇보다 큰 손실은 ‘코로나 블루’로 인한 마음의 상실”이라며 “한국교회가 생명보듬주일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은 어떤 상황에서도 끊어지지 않는다는 진리로 국민을 위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선포식에선 제1회 생명보듬교회상 시상도 진행됐다. 첫 수상의 영광은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앞장서 온 거룩한빛광성교회(곽승현 목사)와 오빌교회(오만종 목사)에게 돌아갔다.
올해 생명보듬주일은 다음 달 13일이다.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포스터)을 주제로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 한국교회봉사단(대표회장 정성진 목사) 전국신학대학협의회(회장 이정숙)가 기독교계의 참여를 독려한다.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예방에 대한 설교’ ‘공동기도문’ ‘자살예방 동영상’ 등 생명보듬 자료는 라이프호프 홈페이지(lifehope.or.kr)를 통해 내려 받을 수 있다.
매년 생명문화운동으로 진행됐던 ‘라이프워킹(life walking) 캠페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택트(Ontact) 방식’으로 열린다. 참여 희망자는 스마트폰에 ‘체리 희망나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은 뒤 ‘사람사랑 생명사랑 걷기축제’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생명보듬주일 당일 오후 4~9시 사이에 각자 원하는 장소에서 1004걸음을 걸으며 ‘LW걷기축제’를 해시태그로 달아 SNS에 게재하면 된다.
글·사진=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