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마음의 상실 생명보듬주일로 회복해야”

입력 2020-08-28 13:30
‘2020 생명보듬 선포식’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이사장 임용택 목사)에서 열렸다. 1부 기념세미나, 2부 생명보듬선포식으로 이어진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고려해 유튜브 온라인 방송으로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조성돈 라이프호프 대표, 다음세대 사역을 펼쳐 온 박요한 테이블처치 강도사가 강연자로 나섰다.
박요한 테이블처치 강도사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에서 열린 ‘2020 생명보듬 선포식’에서 강연하고 있다.

‘자살문제에 대한 청소년 설교’를 주제로 강연한 박 강도사는 “청소년들은 설교에 집중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내 아픔과 고민에 공감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판단을 한다”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설교자는 거시적인 분석, 사회적 통념을 설명하기보다 세밀한 관점을 소개하며 공감의 틀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는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즈음해 우리 사회의 상처받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생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8년째 ‘생명보듬주일’을 지키고 있다. 임용택 라이프호프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인명 피해, 경제적 손실 등 큰 아픔을 겪고 있지만 무엇보다 큰 손실은 ‘코로나 블루’로 인한 마음의 상실”이라며 “한국교회가 생명보듬주일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은 어떤 상황에서도 끊어지지 않는다는 진리로 국민을 위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용택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 이사장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라이프호프에서 열린 ‘2020 생명보듬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선포식에선 제1회 생명보듬교회상 시상도 진행됐다. 첫 수상의 영광은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앞장서 온 거룩한빛광성교회(곽승현 목사)와 오빌교회(오만종 목사)에게 돌아갔다.

올해 생명보듬주일은 다음 달 13일이다.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포스터)을 주제로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 한국교회봉사단(대표회장 정성진 목사) 전국신학대학협의회(회장 이정숙)가 기독교계의 참여를 독려한다.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예방에 대한 설교’ ‘공동기도문’ ‘자살예방 동영상’ 등 생명보듬 자료는 라이프호프 홈페이지(lifehope.or.kr)를 통해 내려 받을 수 있다.

매년 생명문화운동으로 진행됐던 ‘라이프워킹(life walking) 캠페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택트(Ontact) 방식’으로 열린다. 참여 희망자는 스마트폰에 ‘체리 희망나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은 뒤 ‘사람사랑 생명사랑 걷기축제’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생명보듬주일 당일 오후 4~9시 사이에 각자 원하는 장소에서 1004걸음을 걸으며 ‘LW걷기축제’를 해시태그로 달아 SNS에 게재하면 된다.

글·사진=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