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이 모든 검사에게 골고루 승진 기회가 가도록 조직문화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형사·공판 검사에 희망의 메시지를 줬다고 자평했다.
추 장관은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까지 한두 건의 폼나는 특수사건으로 소수에게만 승진과 발탁의 기회와 영광이 집중돼 왔다”면서 “이제는 검사 모두가 고른 희망 속에 자긍심을 가지고 정의를 구하는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인사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형사부와 공판부 검사들에 더 많은 기회가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선 형사부 검사들은 민생사건을 한 달에 평균 많게는 200건 이상 처리하면서 많은 고충을 느끼고 있다”면서 “새내기 검사 김홍영이 희망과 의욕을 포기한 채 좌절과 절망을 남기고 떠난 것을 그저 개인의 불운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당연시 여겨온 조직문화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번 인사에서 형사 공판부에 전념해온 우수 검사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드리고자 노력했다”면서 “조직의 공정과 정의가 있어야 하는 일에도 공정과 정의에 매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2212명 검사 중 700명의 여검사가 활약 중이다. 제가 검사시보를 했던 1983년엔 딱 두 명의 여검사가 있었던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성과”라며 “이제는 여성검사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 극복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인사에서 우수 여성검사들을 법무부의 주요 보직에 발탁했다”며 “검찰사상 최초로 서울 중앙지검과 부산지검 강력부에 여검사 두명을 발탁했다”고 덧붙였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