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전광훈 교회…“정부에 집단소송하겠다“

입력 2020-08-28 12:44 수정 2020-08-28 12:56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과 교인들이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윤태 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이 반복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부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집단소송을 예고했다. 이들은 정부의 방역실패가 교회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전광훈 목사를 방역 방해 세력으로 낙인 찍어 인격을 모욕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교계 주요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특정 교회에서 정부의 방역 방침을 거부하고 방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단 강연재 변호사는 “문 대통령은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에게 ‘방역협조 거부’ ‘방역 방해’ ‘1000명 누적확진자’라는 표현을 거침없이 사용했다”면서 “죄인 아닌 죄인으로 낙인찍혀 코로나 감염과 인격모욕에 고통 받고 있는 교회 교인들과 광화문 집회 참석 국민들이 힘을 합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집단소송을 제기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변호인단은 “정부가 지난 15일 광복절 광화문집회 참가자들의 휴대전화 정보를 취득한 행위가 위법소지가 크다”면서 “이번 집단감염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당시 나왔던 바이러스와 똑같다. 결국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 방역실패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815집회참가자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5월 용산구 이태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와 이번 집단감염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모두 GH바이러스로 같다”면서 “사랑제일교회와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 방역 실패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