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출사표…“바이든 의제는 중국산, 내 의제는 미국산”

입력 2020-08-28 12:43 수정 2020-08-28 14: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남쪽)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의 의제(agenda)는 ‘중국산(Made in China)’”라고 비판한 뒤 “나의 의제는 ‘미국산(Made in USA)’”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백악관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했다.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민주당·공화당의 전당대회가 모두 끝남에 따라 미국은 본격적인 대선 정국에 들어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출사표인 이번 연설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공격에 집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은 미국의 꿈을 구하는 것이냐, 사회주의 의제가 우리의 소중한 나라를 무너뜨리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후보를 사회주의라는 색깔론 공세를 펼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바이든)는 미국 영혼의 구원자가 아니다”라면서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는 미국 위대함의 파괴자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바이든 후보에게 ‘친중국(親中國)’이라는 이미지를 씌우려 주력했다. 그는 바이든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중국이 미국의 소유자(owner)가 될 것”이라고 주장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표심을 의식해 “바이든이 지난 47년 동안 한 것보다 내가 (대통령 재임) 4년 동안 흑인 사회에 더 많은 것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수락은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뜰)에서 진행됐다. 1000명이 넘는 지지자들은 모였으나 마스크를 쓴 사람은 매우 적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청중들을 향해 자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방어했다”고 꼬집었다.

청중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도중 “4년 더”를 외치면서 환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이 끝난 뒤 공화당은 백악관 주변에서 불꽃놀이를 펼쳤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