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화문 집회 참석 인솔 책임자 자택 압수수색

입력 2020-08-28 12:04
부산경찰청은 28일 오전 광화문 집회 당시 부산지역 참가자를 인솔한 32명의 자택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했다.

경찰은 인솔 책임자들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디지털포렌식 분석으로 실제 집회 참가자를 확인하는 한편 이들의 탑승자 명단 고의 폐기 여부 등 증거인멸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들은 광화문 집회 당시 인솔자 역할을 하고도 버스 탑승자 명단을 제출하라는 부산시의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역학조사를 거부·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부산시는 광화문 집회 인솔 책임자 37명에 대해 집회 참가자 명단을 제출하라는 긴급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32명이 불응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기초 수사를 벌여 177명의 집회 참가자 명단을 제출한 일부 인솔자를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 강제수사에 돌입, 역학조사를 회피하거나 방해하는 등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는 지난 15일 1486명이 전세버스 44대에 나눠 타고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