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새 51.1%로 증가
국내 10가구 중 3가구가 1인 가구
한국 총인구 5178만명
인구 절반이 수도권 거주
우리나라의 일반 가구 두 가구 중 한 가구 꼴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0가구 중 3가구가 1인가구일 정도로 1인가구는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9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의 총 가구는 2089만 가구로 1년 전보다 39만 가구(1.9%)가 증가했다. 가구 수의 증가 폭은 2016년(1.4%)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49.3%인 1029만 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구 중 가족으로 이뤄지거나 5인 이하 일반가구는 총 2034만 가구로 전년보다 36만 가구(1.8%) 늘었다. 일반 가구 중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가구는 1041만 가구(51.1%)로 절반을 넘었다. 아파트 거주 가구는 해마다 증가세다. 2000년 36.6%였던 아파트 거주 가구는 해마다 증가해 2018년 50.1%로 처음 50%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도 더 증가했다. 반면 2000년 49.6%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던 단독주택 거주 가구는 점점 감소, 지난해에는 31.0%(631만 가구)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총 인구는 5178만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명(0.3%) 증가했다. 인구 증가비율은 2015년까지만 해도 0.5% 이상을 유지해왔지만 이후 0.5%대를 밑돌고 있다. 인구 가운데 수도권 거주 인구는 258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0.0%를 차지했다. 수도권 인구가 50%대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수도권 과밀화와 가구 수 증가, 아파트 선호 현상이 맞물려 수도권 아파트 가격 폭등을 이끌어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국내 1인 가구도 해마다 증가세다. 일반가구 가운데 1인 가구는 30.2%로 가구원수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인 가구가 27.8%, 3인 가구가 20.7%, 4인 가구가 16.2%, 5인 이상 가구가 5.0%로 각각 뒤를 이었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