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끝난 일인 줄 착각했다” 김유성이 피해 학생에게 한 말

입력 2020-08-28 09:43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학교 폭력 논란으로 프로야구 NC다이노스 1차 지명을 철회 당한 김유성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유성은 27일 한국스포츠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회만 주시면 몇 번이고 직접 찾아가서 부모님과 피해 학생 A군 앞에 무릎 꿇고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유성은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문이 닫히고 있는데 문이 열리다 보니까 엘리베이터가 많이 흔들렸다”며 “당시 저는 ‘사람들 많은데서 뭐하는 짓이냐’고 말하며 주먹으로 복부를 한대 쳤다”고 해명했다.

또 “당시 A군은 기절을 한 것이 아니고 복통을 호소하며 배를 잡고 넘어졌다”며 “그 이후 저는 학교에서 정학 5일을 받았다. 경찰청과 소년법원에서는 사회봉사 40시간과 교육수강명령 20시간을 부여받았다”고 했다.

당시 왜 사과를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사고 직후 2주 정도 학교에서 A군에게 사과했다”며 “쉬는 시간, 아침 시간을 이용해서 A군에게 찾아갔다. 어머님은 딱 한번 만났다. 당시에도 ‘어머님, 죄송합니다’라고 말씀드렸다. 다 끝난 일인 줄 착각했다. 그렇게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았을 줄 몰랐다.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캡처

앞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지난 24일 신인 1차 지명으로 김해고의 우완 정통파 투수 김유성을 선발했다. 이후 SNS에는 김유성이 경남 내동중에 재학하던 시절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등장했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A군은 김유성과 1년 선후배 사이로 함께 야구부에 있었다. A군 부모는 “2017년 여수 전지훈련 당시 김유성은 아들이 엘리베이터 문을 다시 열었다는 이유로 명치를 때렸다”며 “아들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유성에게 지금까지도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NC는 김유성이 2017년과 2018년에 걸쳐 학교 폭력 관련 처분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NC는 “김유성 선수가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행사했다”며 “피해를 입은 학생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김유성 선수의 2020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