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가 마감되고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끝나면 고3 매일 등교 원칙을 해제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고3도 다음 달 말 이후에는 학교 재량에 따라 1, 2학년과 번갈아가며 등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27일 “학생부 기재가 마감되고 수시 원서접수가 끝나면 (고교에) 밀집도 3분의 1 이하로 유지하라는 기준만 정해주고 어느 학년이 등교하도록 할 것인지는 학교가 결정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도권 지역은 모든 학교가 등교를 중단했지만 고3은 매일 등교하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 고등학교는 고3을 포함해 3분의 2 밀집도를 지켜야 한다. 고3 매일 등교하고 고1, 2는 번갈아가며 등교하는 방식이다. 올해 학생부 마감일은 다음 달 16일이다. 수시 원서접수 기간은 다음 달 23~28일이다.
대입은 적지 않은 차질을 빚고 있다. 연세대와 경기대는 올해 수시 논술고사 일정을 ‘수능 전’에서 ‘수능 후’로 미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상당수 대학이 논술, 실기·면접 일정을 수능 후로로 미루겠다고 신청해 승인했다“고 전했다.
등교를 중단한 유치원·초·중·고는 이날 7032곳으로 집계돼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교육부는 ‘초등돌봄 운영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돌봄 초과 수요에 대응해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가정, 의료진 자녀에게 돌봄 서비스를 우선 제공키로 했다. 수도권은 돌봄교실 내 밀집도를 고려해 실당 10명 내외로 운영한다. 돌봄에 참여하는 학생에게는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학부모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돌봄 지원센터’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