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보나” ‘승리호’ ‘뮬란’ 대작들 또 한 번 연기

입력 2020-08-27 16:51
영화 '뮬란'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대작을 포함한 영화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빠른 재확산에 다시금 개봉을 대거 연기하고 있다. 영화관 관객 수가 급감하는 지금 추세로는 제작비를 회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영화 ‘승리호’는 “다음 달 23일로 예정된 영화의 개봉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잠정적으로 연기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추후 개봉 일정은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할 계획”이라며 “승리호 개봉을 기다려주신 모든 분에게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내 첫 우주 공상과학 실사 영화 ‘승리호’는 총제작비만 240억원이 투입된 대작인 데다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 내로라하는 충무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올가을 영화계를 되살릴 기대작으로 꼽혔다.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디즈니의 ‘뮬란’과 ‘뉴 뮤턴트’도 개봉일을 각각 일주일씩 연기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3일 개봉 예정이던 ‘뉴 뮤턴트’ 개봉은 10일로, 10일 예정이던 ‘뮬란’ 개봉은 17일로 변경됐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기기괴괴 성형수’도 코로나19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피해 및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