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이 SNS를 접으면서 그의 정계복귀설이 유력하게돌고 있다. 나아가 서울시장 출마설까지 나오면서 야권에서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아직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지만 이른바 ‘홍정욱 테마주’가 상한가를 치면서 미래통합당 일각에선 인물난이 해소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통합당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홍 전 의원은 외형적 이미지 하나만 놓고 봐도 당에서 충분히 격려할 수 있는 자산”이라며 “치열한 경선을 통해 본선 경쟁력을 갖춘 후보를 키워내려면 홍 전 의원같이 유명한 꿈틀이들이 많을수록 좋지 않겠느냐”고 평가했다. 실제로 통합당은 내년 서울시장 보선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홍 전 의원이 흥행 카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1970년대생인 홍 전 의원은 영화배우 남궁원의 아들이다. ‘7막7장’의 저자로 유명하다. 고교 시절 유학을 떠난 그는 하버드대 학사,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귀국 후 언론 기업인 헤럴드를 인수했던 홍 전 의원은 2012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자연주의 식품기업 ‘올가니카’를 창업했다. 홍 전 의원은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권주자를 포함한 차기 지도자의 이상형으로 제시한 ‘70년대생·경제통’에도 부합한다.
다만 짧은 정치 경력과 ‘가족 리스크’가 우려할 지점이다. 2019년 딸의 마약 범죄 사건탓에 홍 의원의 정치행보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홍 전 의원은 2014년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정몽준 전 의원의 처조카사위다. 지난 7월 정 전 의원의 장남 결혼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정계복귀설 속에서 양측간 직접적인 교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홍 전 의원은 지난 25일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끝으로 사흘째 SNS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언론과도 접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