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중소기업과 손잡고 하이브리드 드론 활성화 나서

입력 2020-08-27 15:46
지난 26일 부산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열린 '하이브리드 드론 운영 사업 업무협약식'에서 대한항공 공병호 항공기술연구원장(오른쪽부터), 대한항공 박정우 항공우주사업본부장, 대한항공 이수근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 강범수 피앤유드론 대표이사, 김용수 연합정밀 대표이사, 안현수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이 시장에서 본격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협력사 지원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전날 부산 강서구 테크센터에서 피앤유드론, 연합정밀,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 등 드론 운용 서비스 협력사들과 하이브리드 드론 실증·운영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서를 체결했다. 지난달 방위사업청과 하이브리드 드론의 군 납품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중소기업과 계약을 맺어 민간부문에서도 하이브리드 드론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협력사들은 대한항공의 교육·기술 지원을 토대로 자체적으로 민관을 대상으로 드론을 운용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동시에 수요를 확대, 하이브리드 드론을 본격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2016년부터 개발해온 하이브리드 드론은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해 30분 이내인 기존 배터리 타입 드론의 운영 시간을 2시간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또 엔진 이상 발생 시 배터리만으로도 비행할 수 있도록 동력원을 이중화해 생존성을 높였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약이 드론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협력을 기반으로 후속 모델 개발 등 시장 경쟁력을 계속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