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빠진다, 헛것이 보인다… 코로나 후유증 16가지

입력 2020-08-27 15:32 수정 2020-08-27 16:05
게티이미지뱅크, 더선(The sun) 보도화면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들에게 ‘탈모’ ‘불면증’ ‘코로나 발가락’ ‘부정맥’ 등 16가지에 달하는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 더선은 26일(현지시간)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코로나19는 많은 사람을 일하지 못하게 했고 그들은 병을 극복하고 나서도 몇 달째 여전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16가지 후유증 유형을 공개했다.

가장 처음 소개한 증상은 탈모다. 더선은 “코로나19 완치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4명 중 1명이 탈모에 시달리고 있었다”며 “두피 외에 눈썹 같은 다른 부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요 감염 증상인 고열과 설사 역시 회복 후 계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발가락’이라고 표현한 증상은 발가락이 빨갛게 부어오르는 반점상 구진이다. 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아이에게서 발견되지만 완치 후에도 간혹 나타난다. 이 외에도 이유 없이 오한에 시달려 몸이 떨리거나 불안감에 시간, 장소, 방향, 사람 등 주변 환경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가만히 있을 때 맥박이 1분에 100번 이상 뛰는 ‘빈맥’ 증상, 심박동 리듬이 빠르거나 느린 혹은 맥박이 중간중간 끊어지는 등의 ‘부정맥’ 증상도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분류될 수 있다.

<더선이 공개한 16가지 코로나19 후유증>

▲ 탈모 - 회복된 사람 4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남. 두피 외에 눈썹 같은 다른 부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음.

▲ 고열 - 감염 때 나타나는 고열이 회복 후에도 계속되는 사람이 있음.

▲ 설사 - 감염 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지만 회복 후에도 발생할 수 있음.

▲ 탈진 - 신체적, 정신적 탈진이 올 수 있음.

▲ 흉통 - 특히 계단을 오르거나 걸어갈 때 가슴에 통증을 느낄 수 있음.

▲ 불면증 - 코로나19 감염으로 유발된 스트레스 때문으로 보임.

▲ 환각(hallucination) - 회복 후 환각을 느끼는 사람이 있음.

▲ 코로나 발가락(Covid toe) - 발가락이 벌겋게 부어오르는 반점상 구진(maculopapule). 주로 확진 아동에게 나타나지만 회복된 환자에게서도 간혹 보이고 있음.

▲ 오한 - 회복 후 이유 없이 오한으로 몸이 떨리는 수가 있음.

▲ 지남력 장애(disorientation) - 섬망(delirium), 혼란, 불안으로 인해 시간, 장소, 방향, 사람 등 주변 환경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

▲ 인지기능 저하 - 기억력, 집중력, 이해력이 떨어짐.

▲ 호흡곤란 - 숨이 가빠질 때가 있음.

▲ 근육통/몸살 - 의자에서 일어나는 것 같은 간단한 동작이 어려워질 수 있음.

▲ 빈맥(tachycardia) - 가만히 있을 때 맥박이 1분에 100번 이상 뛰는 경우가 있음. 정상은 60~100번.

▲ 오심/구토 - 감염 중에 나타나기도 하는 오심/구토가 회복 후에도 계속될 수 있음.

▲ 부정맥(arrhythmia) - 심박동 리듬이 빠르거나 느리거나 아니면 맥박이 중간중간 끊어지는 등 여러 형태의 부정맥이 올 수 있음.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