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의원 휴진율 16.1%…7개 지자체 업무개시 명령

입력 2020-08-27 15:16

대한의사협회 2차 총파업 이틀째인 27일 부산 의료기관 휴진율은 16.1%로 집계됐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역 의료기관 2396곳 중 휴진한 곳은 387곳으로 전날보다 50곳이 줄었다. 전날 집계한 휴진율 21.4%였다.

지자체가 지역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업무 개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기준인 휴진율 15%를 넘은 곳은 서구, 강서구, 동래구, 해운대구, 사하구, 기장군, 중구, 수영구 등 8곳이었다.

의원 휴진 참여가 가장 높은 곳은 강서구로 무려 52.2%였고, 중구도 36.2%, 서구 25%, 기장 19.8%, 수영 19.7% 순이었다.

지자체가 해당 의원들에 대해 업무 개시 명령을 내린 곳은 서구, 강서구, 해운대구, 동래구, 사하구, 중구 등 6곳이다. 기장군도 발령 절차를 거쳐 이날 업무 개시 명령을 내렸다.

수영구는 휴진율이 20%에 달하고 있지만, 도심지역 특성상 진료에 차질이 없다고 판단해 업무 개시 명령을 내리지 않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업무 개시 명령을 발령하라는 요청 공문을 수영구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업무 개시 명령을 받은 의료기관은 총 181곳이다. 이들 의원이 진료에 복귀하지 않으면 지자체의 조사를 받고, 정당한 사유 없이 명령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처벌과 1년 이하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 의료법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다.

집단 휴진에 참여한 부산지역 전공의는 16개 병원 총 770명으로 전체 전공의의 84.3%라고 시는 밝혔다. 전날 737명보다 33명이 더 늘었다. 이에 전공의와 전임의가 많은 대학병원 등은 중증환자 위주로 수술하거나 수술 예약을 축소했고, 응급실 병상도 축소 운영한 것으로 시는 확인했다. 부산백병원의 경우 전공의 외 전임의 16명도 단체행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