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역점사업 예타 통과 ‘속속’ … 지역경제 활기 기대

입력 2020-08-27 14:59
전북도청사.

전북도가 중점 추진해온 대형 사업들이 잇따라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해 지역경제에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호남고속도로 삼례IC∼김제IC 확장 사업’과 ‘금강지구 영농 편의 증진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타를 통과했다.

호남고속도로 삼례IC∼김제IC 확장사업은 전북 삼례IC(익산 왕궁면)에서 김제IC(김제 금구면)까지 18.3㎞ 구간을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넓히는 사업이다. 내년까지 행정절차를 거친 뒤 2315억여원을 들여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호남고속도로가 확장되면 병목현상으로 인한 교통체증이 개선되고 교통사고 예방과 도로 유지관리 비용 등의 문제도 해소될 전망이다. 아울러 연간 1000만명이 찾는 한옥마을 등 주요 관광지와의 접근성 개선, 수도권을 비롯한 충청·전남권과의 교류와 관광 활성화도 기대된다.

도는 대규모 SOC사업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그동안 새만금 개발사업 본격화, 전주·완주 혁신도시 등 호남고속도로와 연계된 주변지역의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으로 하루 교통량이 2017년 3만9000대에서 2019년 4만6000대로 연평균 8%정도 증가한 점 등을 내세워 조속한 사업 시행을 정부에 건의해 왔다.

또 동일 구간 내 차로 수 감소에 따른 병목현상도 사업 추진 필요성으로 제시했다. 이 구간 논산JCT∼익산JCT는 8차로이나 익산JCT∼삼례IC는 6차로, 삼례IC∼김제IC구간은 4차로다.

금강지구 영농 편의 증진사업은 군산과 익산, 김제시와 충남 서천군 일대에 영농 기반시설을 구축해 물 부족과 침수피해 방지, 농업소득 증대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오는 2030년까지 10년간 4146억여원을 들여 금강권역 8761㏊의 경지 정리 및 재정리, 밭농업 기반 정비, 용수로(142㎞) 연결 등을 하게 된다.

생산유발 효과 6500억원, 고용유발 1만 1000명 등의 경제 효과와 함께 다용도 농지가 개발될 것으로 전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는 “호남고속도로 확장은 교통난 해소, 물류비용 절감, 도민 생명과 재산 보호 효과가 매우 크다”면서 “금강지구 사업도 농업 기술발전, 농업농촌 유지, 농가 소득증대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