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영화관객 30%로 급감, ‘테넷’도 힘에 부치나

입력 2020-08-27 14:54
서울시와 용산구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 합동 점검에 나선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시내 한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이 떨어져 앉아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빠른 재확산에 영화관 관객이 급감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계를 보면 지난 주말(22~23일) 국내 영화관 관객 수는 총 37만468명으로 일주일 전인 15~16일(125만3391명)의 29.6%에 불과했다. 전주 주말(15~16일)은 신규 확진자가 166명(15일), 279명(16일) 급증해 일요일인 16일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된 기다.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를 넘어서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전국적으로 확대됐고 이에 따라 영화 관객 수도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맞춰 좌석 가용률을 70% 안팎에서 50%로 줄이기도 한 상태다.

특히 8월 영화 관객 수는 평일에도 꾸준히 10만명 이상을 웃돌았지만, 지난 25일에는 5만8610명으로 떨어지는 등 시간이 갈수록 상황은 더 악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한 극장가를 되살릴 작품으로 꼽혔던 올해 최고 기대작 ‘테넷’도 다소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27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테넷’은 개봉일인 전날 13만7749명의 관객이 찾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는 22만2457명이다. 이와 달리 코로나19 확산세가 뜸했던 시기 개봉한 ‘반도’는 개봉 첫날 35만3000명,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34만4911명의 관객이 찾았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