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심장 근육 세포에 침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7일 의학 전문지 랜싯(The Lancet Child & Adolescent Health)에 실린 학술 보고서를 인용해 브라질 의사들이 코로나19 치료를 받다 사망한 11살 아프리카계 여자아이의 심장 근육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의학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medRxiv)에 공개된 논문(Evidence of SARS-CoV-2 transcriptional activity in cardiomyocytes of COVID-19 patients without clinical signs of cardiac involvement)도 코로나19로 사망한 이탈리아 환자 6명의 심장 근육 세포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존재를 확인했다. 환자 중 심장 관련 증상이나 심장 질환 이력이 있는 사람은 없었다.
논문은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호흡기 질환(COVID-19)의 영향을 받는 환자의 심혈관 합병증이 점차 인정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논문에 따르면 이탈리아 의사들은 2002~2003년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 바이러스에서 회복한 환자의 40%가 이후 심혈관 이상을 일으켰다고 지적한다. 그들은 코로나19 환자들이 장기적으로는 사스 환자들의 증상과 유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심장 질환이 발병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