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심장 근육 세포까지 노린다

입력 2020-08-27 14:44 수정 2020-08-27 14:5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심장 근육 세포에 침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7일 의학 전문지 랜싯(The Lancet Child & Adolescent Health)에 실린 학술 보고서를 인용해 브라질 의사들이 코로나19 치료를 받다 사망한 11살 아프리카계 여자아이의 심장 근육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의학 전문지 랜싯(The Lancet) 홈페이지 캡처, 의학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medRxiv) 홈페이지 캡처

의학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medRxiv)에 공개된 논문(Evidence of SARS-CoV-2 transcriptional activity in cardiomyocytes of COVID-19 patients without clinical signs of cardiac involvement)코로나19로 사망한 이탈리아 환자 6명의 심장 근육 세포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존재를 확인했다. 환자 중 심장 관련 증상이나 심장 질환 이력이 있는 사람은 없었다.

논문은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호흡기 질환(COVID-19)의 영향을 받는 환자의 심혈관 합병증이 점차 인정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논문에 따르면 이탈리아 의사들은 2002~2003년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 바이러스에서 회복한 환자의 40%가 이후 심혈관 이상을 일으켰다고 지적한다. 그들은 코로나19 환자들이 장기적으로는 사스 환자들의 증상과 유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심장 질환이 발병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