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코로나19 추가 확진환자 16명

입력 2020-08-27 12:59 수정 2020-08-27 13:14

인천시의 신종 코로나비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16명이 늘어나 총 659명으로 집계됐다.

서구 주님의교회발 추가 확진환자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는 3명으로 파악됐다. 남동구 열매맺는교회발 확진자도 1명 늘었다.

인천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재현 서구청장)는 서구에서 5명의 확진환자(109~113번)가 추가 발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중 4명은 주님의교회 관련 추가 확진환자로, 이로써 27일 오전 9시 현재 이 교회 관련 서구 확진환자는 총 32명이 됐다.

109번 확진환자 A씨는 주님의교회 관련 확진환자인 81번, 87번 확진환자의 동거가족이다. 접촉자로 지난 26일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같은 날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16일 주님의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구 접촉자는 81번, 87번을 제외한 다른 동거가족 2명으로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타지역 접촉자 6명에 대해선 해당 지자체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110, 111, 112번 확진환자는 모두 주님의교회 방문자로 전수검사 대상이다. 이들은 26일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으며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구 대책본부는 이들의 동거가족 등 접촉자와 세부 동선에 대해 심층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113번 확진환자는 가족모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구 76번 확진환자의 동거가족이다. 접촉자로 분류돼 25일 타 지자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2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구 76번 확진환자는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구 34번 확진환자의 가족이다. 두 사람은 함께 거주하지는 않지만 지난 8일 타지역에서 열린 가족모임에서 만났으며, 당일 가족모임에서 다수의 확진환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서구는 113번 확진환자의 동선과 접촉자에 대해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구는 주님의교회 관련 다수의 확진환자가 발생해 세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역학조사 결과 세부 동선에 관한 사항은 서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심곡동 주님의교회 집단감염과 관련, 서구 확진환자 1명이 심곡동 소재의 한 요양원에 근무하는 사실을 파악하고 요양원에 대해 전수검사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서구 대책본부에 따르면 서구 확진환자 A씨는 지난 16일 주님의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했으며 전수검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25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차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8일과 21일, 24일 오전 9시에 요양원에 출근해 24시간 동안 근무했다. 이 요양원은 입주한 건물의 2~7층을 쓰고 있으며, A씨는 총 15명의 입소자가 생활하고 있는 7층에서 주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구는 요양원이 집단생활시설이며, 면역력이 낮은 고령의 입소자가 많은 점을 감안해 7층에 국한하지 않고 요양원의 입소자·종사자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대상은 입소자 82명, 종사자 60명 총 142명이다. 검사 결과 종사자 60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입소자 82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검사대상 142명 중 A씨의 직접 접촉자는 종사자 23명, 입소자 15명 총 38명으로 14일간의 자가격리 조치에 취해진다.

서구는 A씨가 근무한 요양원 7층을 코호트 격리 조치했으며, 이곳에서 접촉자인 요양보호사 13명이 입소자 15명과 함께 생활하며 이들을 케어하게 된다. 접촉자인 종사자 23명 가운데 요양보호사를 제외한 10명은 각자의 거주지에서 1:1 전담공무원 관리하에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7층을 제외한 2~6층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하에 제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서구 대책본부 관계자는 “몇 사람의 안이한 생각과 무모한 행동이 수많은 사람의 희생으로 이어지고, 서구민 모두의 일상을 불안에 빠트리고 있다”며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이 공동체의 안녕을 위협하는 위험한 행위임을 보다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님의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요양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어 안타깝다”며 “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전수검사와 심층역학조사를 철저하게 진행해 2, 3차 감염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