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도핑테스트를 하자고 제안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워싱턴 이그재미너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후보 토론회 전에 바이든 후보의 약물 테스트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바이든 후보의 토론 실력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할 때 갑자기 향상되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찰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을 뿐 바이든 후보의 토론 실력이 약물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누구도 바이든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길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그는 버니 샌더스를 상대로 최고의 토론을 벌였으니 약물 테스트를 해 보자”고 제안했다.
이어 “내 말은, (바이든의) 과거 토론들을 보면 그는 정말 (토론을) 못한다. 논리적이지도 못하다. 바이든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토론을 못 했는데 갑자기 샌더스와 할 때 잘했다”며 “그러니 약물 테스트를 하자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가 상대 후보에게 약물 테스트를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에게 같은 제안을 했다. 클린턴 후보가 토론에서 흥분하더니 차에 오르는 모습이 힘겨워 보였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때도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앤드루 베이츠 바이든 선거 캠페인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트럼프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바이든 후보는 약물 없이도 진실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