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전국 확산 긴장 계속…신천지 때보다 피해 클 수 있다”

입력 2020-08-27 10:47 수정 2020-08-27 11:03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화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7일 “수도권의 증가 추세가 꺾이지 않아 신천지 때보다 피해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한 주간 하루 200~300명의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고, 확진자 중 80%는 여전히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며 “비수도권 감염도 증가하고 하고 있어 전국 확산의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1차장은 “사랑제일교회와 서울 도심 집회의 확진자 중 약 40%는 60대 이상”이라며 “연령이 높을수록 중증으로 발전하는 비율이 높아 확진자 중 젊은 사람들이 많았던 지난 신천지 집단감염 사례보다 피해가 클 수 있어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아내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 국민적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우리가 지켜야 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이 얼마나 잘 실천되고 있는지 각자의 자리에서 점검해야 한다”면서 “직장 감염사례를 줄일 수 있도록 유연·재택근무, 시차출퇴근 등을 통해 사업장의 밀집도를 낮추고 콜센터, 물류센터 등 감염에 취약한 사업장은 위험요인을 철저하게 점검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고, 코로나에 취약한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는 외출과 접촉을 자제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박 1차장은 최근 3단계 격상설이 인터넷에서 급속히 퍼지는 등 사실과 다른 소문이 유포되고 있는 것에 대해 “가짜뉴스와 허위정보는 방역 당국의 차단과 억제 조치를 무뎌지게 만들 것”이라면서 “분초를 다투며 싸우는 당국의 조치를 신뢰하고 지침을 실천해 주시는 것이 우리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