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대 논란? 걱정 마세요, 현실화되지 않을 겁니다”

입력 2020-08-27 10:47 수정 2020-08-27 10:56
강성태 유튜브 영상 캡처

입시전문가 강성태 공신닷컴 대표가 ‘공공의대 선발’ 논란을 언급하며 “현실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강 대표는 26일 유튜브 채널에 ‘공공의대 선발에 시민단체가? 이건 말이 안 되는데?’라는 제목의 3분12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시·도지사한테 잘 보이면 합격하나’ ‘시민단체 활동 열심히 하면 합격하나’라는 질문까지 하고 계신다”며 “혹시라도 정치적 의견으로 보일까봐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입시문제고 학생분들이 불안해하니 알려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솔직히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시·도지사나 시민단체가 학생에 대해 뭘 알고 뽑겠나. 유튜브에 좋아요 많이 받으면 뽑히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매일 만나는 학교 선생님들조차도 학생의 인성과 잠재력에 대해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 입시 대세인 학생부 종합 전형을 보면, 학생 선발의 최고 전문가인 입학사정관들이 있는데 그마저도 문제가 깜깜이 전형”이라며 “왜 성적 낮은 학생이 높은 학생을 제치는지, 잠재력 때문이라는데 그렇다면 잠재력은 무슨 기준으로 측정하는지에 대한 대혼란이 있다. 그래서 이건(공공의대 추천 선발) 현실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커뮤니티에 어떤 이야기들이 돌아도 흔들리지 마라. 여러분 공부에 지장이 있다”며 “만에 하나 정말 시행된다면 저 같은 사람은 시·도지사님께 합격 비법 구하러 다니고, 시민단체원을 유튜브 게스트로 초대해 공부법을 들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강 대표는 이번 논란이 불거진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그는 “2018년에 보건복지부에서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을 내놨다. 그때 의대 대학원에 선발되는 인원은 시·도별로 일정 비율 배분하고 시·도지사에게 추천권을 주겠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그때 반응이 ‘현대판 음서제도냐’ ‘시·도지사가 왕이냐’는 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복지부가 지난 24일 블로그에 해명을 올렸는데 내용은 ‘시·도지사가 추천하는 게 아니고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가 참여하는 추천 위원회를 구성해서 선발 인원을 뽑겠다’는 거였다”며 “그랬더니 문제가 더 커졌다. 사람의 생명을 다뤄야 하는, 가장 공정하게 치러야 하는 입시에 왜 갑자기 시민단체가 등장하냐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복지부에서 분명히 밝혔다. 아직 공공의대 관련된 건 정해진 바가 전혀 없고 하나의 예시일 뿐이라고 한다. 입시를 잘 모르는 분들의 아이디어 수준의 이야기가 공개된 것 같다”며 “의대 입시는 최정점이다. 그 밑에 모든 입시가 영향을 받고 문과 입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부디 흔들리지 마시고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