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베이조스, 사상 첫 개인재산 2000억달러 고지

입력 2020-08-27 11:03 수정 2020-08-27 11:15
제프 베이조스. 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사상 첫 개인 재산 2000억 달러(237조원) 고지를 밟았다. CNBC가 블룸버그의 억만장사 지수를 인용해 산출한 재산이다.

베이조스의 재산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그가 창업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기업가치가 급상승한 덕분이다. 베이조스의 재산 대부분은 아마존 주식이다. 개인 자산 순위 2위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와의 격차도 780억 달러(92조원)나 된다.

이날 아마존은 시가총액 1조7000억 달러(2015조원)를 돌파하며 애플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 자리를 지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늘면서 수혜를 입었다. 올해 기업가치는 수천억 달러 불었고 주주들에게는 86%가 넘는 주가 상승 이득을 안겼다.

특히 아마존은 2분기에만 매출액 889억 달러(약 105조원)를 돌파,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익을 거뒀다.

CNBC는 베이조스가 지난해 아내 매켄지 스콧과 이혼하지 않았더라면 더 일찍 재산 2000억 달러 고지에 오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켄지 스콧은 지난해 베이조스와 이혼하며 재산 분할로 370억달러 상당의 아마존 주식 4%를 받았다. 매켄지 스콧도 660억 달러(78조원)의 재산을 가지며 전 세계 13번째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