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올 하반기 예정된 기획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9월에 공연이 예정돼 예매가 진행 중이던 신유청 연출의 ‘그을린 사랑’과 김재덕 안무가의 ‘다크니스품바’와 ‘시나위’는 환불 절차를 밟고 있다.
LG아트센터는 “9월 공연부터 올해 예정된 기획 공연을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당초 좌석 간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회당 500석 규모의 티켓만 판매할 계획이었다.
LG아트센터는 코로나19 여파로 한국 공연계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젊은 예술가 신유청 연출과 김재덕 안무가의 작품을 9월 연달아 선보일 예정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공연 초청이 불가능해 국내 우수 레퍼토리를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공연이다. 당시 LG아트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공연장을 찾지 못했던 관객들에게 공연 관람의 기쁨을 다시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LG아트센터의 계획대로라면 매튜 본의 ‘레드 슈즈’를 비롯한 총 11편의 해외 공연을 선보였어야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내한 공연을 차례로 취소했다. 하지만 LG아트센터는 공연 갈증을 느끼는 관객을 위해 지난 5월부터 ‘디지털 스테이지 CoM+On (CoMPAS Online)’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기획 공연을 이어갔다. 이 서비스를 통해 아크람 칸, 매튜 본 등의 공연들이 스트리밍됐다. 특히 지난 6월에는 ‘러시 아워 콘서트-이날치<수궁가> with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를 통해 국내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기획 공연을 재개했다.
온라인 공연인 ‘디지털 스테이지 CoM+On (CoMPAS Online)’는 이어간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