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서울 태풍 영향권 벗어나…약해진 ‘바비’ 오늘 소멸

입력 2020-08-27 10:20 수정 2020-08-27 10:51
기상청 제공.

서울이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태풍특보도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27일 오전 9시 현재 바비는 평양 북서쪽 약 50㎞ 육상에서 시속 46㎞로 북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75㍱, 최대풍속은 초속 32m다. 태풍의 세기도 ‘강’에서 ‘중’으로 약해졌다.

바비는 이날 오후 9시쯤 중국 하얼빈 남남동쪽 약 120㎞ 부근 육상에 도착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비의 기세가 약해졌지만 태풍에 동반된 후면의 비구름대가 시속 30㎞로 북북동진하고 있어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는 오전까지 약한 비가 내리거나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다.

제8호 태풍 '바비'가 서해로 북상한 27일 새벽 충남 태안군 근흥면 연포해수욕장 진입로에 물놀이 경계 표시 부표가 날아와 있다. 이 부표는 해수욕장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연합뉴스

전남 남해안은 비구름대가 점차 발달하면서 시속 40㎞로 북동진해 오전까지 시간당 5㎜ 내외의 비가 오겠다. 남해 동부 해상은 발달한 비구름대가 시속 30㎞로 북북동진하고 있어 경남 동부와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소강상태인 곳이 많지만, 낮 동안 기온이 상승해 대기가 불안정해지는 내륙을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올 수 있다.

태풍 끝자락에도 무더위는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대구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이고 서울 전역과 경기, 충북, 전북, 강원, 경상도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니 건강관리에 신경 쓰면서 농·수산업, 축산업, 산업 등의 분야에서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