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기한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18 후원금’이 들어온다며 “계속 보내 달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조 의원은 27일 자신의 SNS에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엔 이상한 전화들이 걸려온다. ‘조수진 아들은 군대 갔다 왔나’”라며 “대통령 또는 여당 극렬 지지자들은 ‘국토법무 장관’ 자제의 ‘황제 탈영’ 의혹 추궁 자체를 못 견디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임에도 부동산 관련 의견을 SNS 등을 통해 재차 밝힌 점을 비꼬면서 ‘국토법무 장관’으로 표현한 것이다.
조 의원은 “욕설을 의미하는 ‘18(원) 후원금’도 들어오고 있다”며 “부탁이다. 계속 보내주시기 바란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적었다.
앞서 조 의원은 2017년 주한미8군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근무한 추 장관의 아들이 휴가를 나갔다가 부대로 복귀하지 않았는데 추 장관이 부대에 외압을 행사해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추 장관 아들 의혹은 서울동부지검이 수사 중이다.
지난 25일 조 의원은 국회 법사위에서 추 장관 아들 관련 수사 지연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저도 궁금하기 짝이 없다, 아주 쉬운 수사를”이라면서 “이게 검·언 유착이 아닌가, 장관 흔들기가 아닌가 생각할 때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