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이 일등 공신?…문 대통령 지지율 49%로 올라

입력 2020-08-27 09:34 수정 2020-08-27 10:34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7주 만에 앞질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면서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여론이 커지는 추세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광화문 집회 등의 영향으로 미래통합당 지지도가 떨어지면서 민주당과의 격차가 7주 만에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전국 유권자 1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3% 포인트 오른 49.4%로 집계됐다. 2주 연속 오름세다. 부정 평가는 46.6%로 4.2% 포인트 내렸다. 모름·무응답은 1.0% 포인트 오른 4.1%였다.

긍정 평가는 부정 평가보다 2.8% 포인트 높았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안이지만,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선 것은 7주 만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9% 포인트↑, 35.4%) 광주·전라(4.7% 포인트↑, 76.2%) 서울(4.5% 포인트↑, 45.0%) 등에서 지지도가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10.7% 포인트↑, 41.9%) 60대(9.5% 포인트↑, 45.7%)에서 크게 올랐지만, 핵심 지지층인 30대(6.0% 포인트↓, 45.9%)에서 내렸다. 특히 30대에서는 부정 평가(50.9%)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전주보다 1.6% 포인트 오른 41.3%로 9주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통합당은 4.8% 포인트 내린 30.3%로 나타나 2주 연속 민주당에 뒤졌다. 두 당 지지도 격차는 11.0% 포인트로, 두 자릿수로 벌어진 것은 7주 만이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통합당은 전광훈 목사와 광화문 집회에 대해 선 긋기에 나섰지만 국민 눈높이에는 아직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