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현 정부 들어 부동산 가격 오른 건 맞아” 인정

입력 2020-08-27 09:21 수정 2020-08-27 10:24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왼쪽부터), 박주민, 이낙연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진행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방송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주민 후보는 27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가격 상승 흐름에 대해 “우리 정부 들어서 가격 상승이 있었던 건 맞는다”고 동의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 어떤 학자는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이 10년 주기의 파동을 가지고 있다, 우리 정부가 그런 파동에서 상승곡선면에 있다는 얘기도 한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부겸 후보는 현 정부 들어서 가격이 오른 건 사실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아울러 당 최고위원회를 취재한 민주당 출입 기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지도부 전체와 핵심 당직자 전체가 사실상 자가 격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전당대회 일정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박 후보는 2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 변동 가능성을 묻는 말에 “단언하긴 어렵지만, 현재 지도부 전체가 사실상 격리에 들어간 상태라서 (지도부들 참석) 없이 과연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을지”라고 했다.

박 후보는 코로나19와 연이은 수해로 전당대회가 흥행에 실패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제일 아쉬운 부분”이라고 공감을 표하며 “지금은 사람들의 모임 자체가 어렵다 보니 온라인상 반응과 달리 실물적으로 눈에 보이는 게 없으니까 피부로 다가오는 부분이 좀 약하다”고 진단했다.


박 후보는 정치권 화두인 2차 긴급 재난지원금에 대해선 ‘보편지급’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우리나라 보고 적극적으로 재정을 쓰라고 한다. 그런 상황을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재정지출을 적절히 해서 오히려 GDP 규모를 키우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