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여가부)가 노골적 성관계 표현 및 동성애 미화로 논란에 휩싸인 초등생 대상 성평등책 7종을 배포했던 학교에서 회수하기로 했다.
여가부는 “‘나다움 어린이책’ 일부 도서가 문화적 수용성 관련 논란이 인 데 따라 사업을 함께 추진해온 기업과 협의 끝에 해당 도서들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며 “구체적 회수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26일 밝혔다.
회수되는 책자는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 ‘아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놀랍고도 진실한 이야기’ ‘걸스토크’ ‘엄마는 토끼 아빠는 펭귄 나는 토펭이’ ‘여자 남자, 할 일이 따로 정해져 있을까요’ ‘자꾸 마음이 끌린다면’ ‘우리가족 인권선언(엄마·아빠·딸·아들 4권)’ 등 7종 10권이다.
앞서 김병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선정된 책 내용을 거론하며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차원이 아니라 동성애, 동성혼 자체를 미화하고 조장하는 내용까지 담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해당 도서에) 성교 자체를 재미있거나 ‘신나고 멋진 일이야’ ‘하고 싶어지거든’이라 표현하고 있다”며 “그림도 보기 민망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돼 있는 걸 초등학교에 보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적 소수자와 동성애의 자기 취향과 개인 결정에 대해 존중하고 차별하지 않아야 하는 것과 별개로 동성애와 성적 소수자를 조장하고 미화하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해당 도서들은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비치된 게 아니라 교사나 사서가 별도 관리하게 돼 있다고 한다”며 “이 상황에 대해선 학교와 책의 비치 현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부분들에 신속히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