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근길 비상… 중부에 비바람 퍼붓는 태풍 ‘바비’

입력 2020-08-27 06:14 수정 2020-08-27 09:52
제8호 태풍 '바비'가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27일 새벽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 인근 한 도로에 간판이 누워있다. 연합뉴스

27일 중부지방은 오전까지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을 받다가 오후부터 차차 벗어나겠다. 외출 자제가 권고된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출근길이 문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5시30분쯤 북한 황해도 옹진반도 부근으로 상륙해 북상 중이다. 백령도 동남동쪽 약 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8㎞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현재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있는 경기도, 충청도, 전북, 일부 강원도에 태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최대순간풍속 초속 39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다.

중부 서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108~144㎞(초속 30~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그 밖의 중부지방은 최대순간풍속 시속 70~110㎞(초속 20~30m)로 강하게 불겠다. 수도권 출근길에 강풍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 현장 등의 시설물 파손과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비가 오겠으나 일부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부터 2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남·경북 북부 내륙·전남남해안·제주도 50∼150㎜,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 최대 200㎜ 이상, 중부 지방(강원 영동 제외)·전라도(남해안 제외)·경북(북부 내륙 제외) 30∼80㎜, 강원 동해안 5∼20㎜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전국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27.7도, 인천 25.8도, 수원 28.4도, 춘천 25.6도, 강릉 26.3도, 청주 27.2도, 대전 26.9도, 전주 28.7도, 광주 27.1도, 제주 28.9도, 대구 26.1도, 부산 24.9도, 울산 27.9도, 창원 24.3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8∼34도로 예보됐다.

원활한 대기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