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가 T1을 잡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진출했다.
아프리카는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포스트 시즌 와일드카드전에서 T1을 세트스코어 2대 1로 잡았다. 정규 시즌 5위였던 이들이 4위를 잡는 ‘업셋’에 성공한 셈이다. 아프리카는 이날 승리로 오는 28일 플레이오프 1라운드 무대에서 젠지와 대결할 자격을 얻었다.
아프리카의 전 선수가 고르게 활약했다. 아프리카는 이날 1세트 초반 3개의 드래곤을 모두 T1에 내줬다. 그리고 23분경, 네 번째 드래곤이 등장할 때부터 본색을 드러냈다. 이때 절묘한 어그로 핑퐁으로 에이스를 띄운 이들은 내셔 남작 버프까지 사냥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아프리카는 28분경 ‘플라이’ 송용준(트위스티드 페이트)의 ‘존야시에이팅(존야의 모래시계로 교전을 전개하는 것)’을 신호탄 삼아 마지막 전투를 개시했다. 이들은 ‘기인’ 김기인(아칼리)의 활약으로 에이스를 띄웠고, 그대로 게임을 끝냈다.
아프리카는 2세트에 교체 투입된 T1 베테랑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트위스티드 페이트)에게 휘둘려 승점을 내줬다. ‘클로저’ 이주현을 대신해 출전한 이상혁은 바텀과 탑 로밍으로 연달아 승전고를 울렸고, 두 차례 전투에서 대패한 아프리카는 25분 만에 백기를 내걸었다.
아프리카도 3세트에 ‘스피릿’ 이다윤(볼리베어) 투입으로 응수, 가장 귀중한 승점을 따냈다. 아프리카는 ‘커즈’ 문우찬(카서스)을 집중 공략해 초반 우위를 점했다. 이들은 24분경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 한 차례 실점했으나, 32분경 미드에서 화끈하게 전투를 전개해 다시금 승기를 잡았다. 이후 내셔 남작 버프와 함께 T1 본진으로 진격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