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태풍 ‘바비’ 북상 대비 전면 비상대응체제 돌입

입력 2020-08-26 18:45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26일 태풍 바비 북상에 대비해 관내 공사장을 찾아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26일 태풍 ‘바비’ 북상에 대비해 구민 피해가 없도록 안전취약시설을 사전 점검하는 등 전면적인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태풍 ‘바비’는 지난 해 13호 태풍인 ‘링링’이나 2012년 15호 태풍 ‘볼라벤’과 유사한 경로로 접근하고 있으며 강수량은 적으나 최대풍속이 초속 45m에 달해 강풍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구는 25~26일 구청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기상특보에 따른 비상 근무태세를 갖추도록 하고 부서별 대응방안, 재난발생 시 임무 숙지, 상황보고 철저 등의 사전 조치사항을 중점 점검했다. 이후 채현일 구청장은 관련부서 직원들과 함께 직접 강풍 취약시설을 순찰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재난취약시설 안전점검에 나섰다.

강한 바람이 예보된 만큼 시설물 피해 우려가 있는 건축공사장과 도로시설물, 가로녹지 상태를 점검하며 풍수해 위해 요소 제거에 주력했다. 특히 추락, 전도 위험이 있는 타워크레인, 가림막, 펜스 등 공사현장 시설물에 대한 결박상태와 집수정, 침사조, 배수로 등 토사유출 방지시설 정비여부, 양수기·모래주머니 등 수방자재의 보유현황과 작동상태도 꼼꼼히 살폈다. 또한 안전관리 계획 수립과 긴급상황에 대비한 비상대책 마련여부도 철저히 확인했다.

아울러 강풍, 강우시 쓰러지거나 부러질 우려가 있는 고사목, 고사지 등 위험수목의 지주대 결속 상태를 점검하고 돌출간판, 현수막게시대 등 옥외광고물과 보안등, 가로등과 같은 도로조명시설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당부했다.

호우에도 대비하기 위해 침수취약지역 및 노후 축대, 옹벽 균열, 지반 침하여부를 확인하는 등 시설물 안전관리에 총력 기울였다. 또한 구는 수방기동대를 24개조로 확대하고 전지역 5분 대응체계 구축해 긴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지원과 복구에 힘쓸 방침이다.

구는 서울 지역이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어서는 26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비상 운영하고 유관기관과의 상시 연락망 유지, 민‧관 협력체계 구축 등 풍수해 대비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구는 홈페이지와 문자서비스 발송 등을 통해 태풍 대비 주민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실시간 상황정보와 안전관리 매뉴얼을 공유하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태풍의 강풍 반경이 넓고 풍속이 강해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구민들께서는 외출을 자제하고 위험지역 출입금지 등 주민행동요령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