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규 확진 9명…목욕탕서 4명 추가 발생

입력 2020-08-26 18:25

26일 부산에서 확진자가 다녀간 목욕탕을 중심으로 추가 확진자가 4명 더 발생하는 등 전날 대비 총 9명 추가됐다.

부산시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9명(부산 265~273번 확진자)이 추가돼 누적 273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확진자 모두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다.

265~266번, 268번 환자는 이달 23일 확진된 254번 환자(부산진구)의 목욕탕 접촉자다. 267번 환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목욕탕 접촉자(263번)와 접촉해 감염됐다. 이에 따라 가야동 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누적 7명으로 늘었다.

부산시가 공개한 이동 경로에 따르면 254번은 지난 16~22일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시간대를 이용해 목욕탕(가야스파벨리24)을 방문했다. 아울러 이 기간 254번이 근무했던 부산진구 ‘좋은횟집’을 공개하고 목욕탕과 더불어 해당 업소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권고했다.

269번 확진자는 경남 191번(창원 49번)의 기내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창원시에 따르면 창원 49번은 이달 15일 낮 12시 15분 김포에서 출발해 오후 1시 20분 김해공항에 도착한 항공기를 이용했고 22일 확진됐다.

272번 확진자는 경남 203번(김해 34번)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시가 공개한 동선에 따르면 김해 34번은 이달 18~19일 전남지역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고, 25일 확진됐다.

270번과 271번 확진자는 사상구 지인 모임 관련 접촉자다.

273번 확진자는 북구 덕천동 부민병원 미화원이던 221번 환자(북구)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부산 누적 환자 273명 중 입원 환자는 89명이다.

부산시는 입원 환자가 폭증에 대비해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개소하기로 하고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입원환자 150명을 기준으로 개소할 계획이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 1300명의 명단이 확보돼 현재까지 1106명이 검사를 마쳤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6명 외 추가 확진자는 없다. 21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고, 173명은 연락 두절 상태다.

한편 사상구(괘감로) 영진볼트 관련 집단 발생의 첫 환자인 199번 환자의 유전자 검사 결과, 러시아 선박 페트르원호 사례와 같은 GR그룹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누적 10명 확진자가 나온 이 업체 사례도 부경보건고 성인반과 부산기계공고 사례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선박발 감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