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광화문 집회 참가자가 확진 전 나흘간 찜질방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26일 경기도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다녀온 뒤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 A씨가 21∼24일 나흘간 하남시 덕풍3동 웰빙탕의 찜질방에서 잠을 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하남시보건소에서 검체 채취를 한 지난 23일 밤부터 확진된 24일 오전까지도 찜질방을 이용했다. 검체 채취를 하면 결과 통보까지 자가격리가 권고되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방역 당국은 해당 남성이 머문 동시간대에 찜질방과 남탕을 이용한 손님과 종업원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검사 대상자 184명을 가려내고 이 가운데 96명은 선제적으로 자가격리 조치했다. 나머지 88명은 문자 발송 등을 통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자가격리된 96명 중 의심 증상을 호소한 12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했으나 이들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