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현미 ‘30대 영끌 안타까워’? 유체이탈로 국민조롱”

입력 2020-08-26 17:13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30대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돈을 마련한다는 뜻) 발언에 대해 “국민을 조롱하는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맹비난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집값은 올려놓고 내 집 마련해보려는 불안한 30대에 장관은 ‘안타깝다’고 조롱하고, ‘그중 일부는 투기꾼’이라며 적폐로 몬다”면서 “국민의 내 집 없는 설움을 아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여권을 향해 “국민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정책 선회는 인사로만 가능하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전문가 장관을 찾아보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전날 국토교통위원회 결산심사 참석해 “법인과 다주택자 등이 보유한 주택 매물이 많이 거래됐는데 이 물건을 30대가 ‘영끌’로 받아주는 양상”이라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동산 관련 법안이 통과됐고 이 효과가 8월부터 작동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8월이 지나야 통계에 반영된다”며 “최근 언론 보도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집값과 전셋값을 폭등시켜 온 국민의 영혼을 탈탈 털리게 만든 주무부처의 장관이 할 소리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30대가 패닉바잉에 나서게 만든 건 문재인정부가 부동산시장을 전쟁터로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김 장관은 유체이탈 화법 말고 집값, 전셋값 폭등과 그동안 집값 잡힌다고 사기 친 것부터 국민들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현아 비상대책위원도 “부동산 정책 책임자들은 가격이 안정됐다는데 8월 거래물량 중 신고가 갱신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는 기사가 나온다”며 “저들만의 통계,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직격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