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하메스 로드리게스(29·콜롬비아)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향할까. 라리가에서 기대만큼 빛나지 못한 하메스가 에버턴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플레이메이커 하메스의 에버턴 이적이 임박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알과 에버턴이 협상을 원만하게 진행해 하메스의 EPL 진출도 가시화된 상태다.
하메스는 탁월한 득점력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콜롬비아를 8강에 올려놨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하메스는 월드컵 직후 여름이적시장에서 프랑스 리그앙 AS 모나코를 떠나 레알행을 확정지었다.
큰 기대에도 불구하고 하메스는 레알에 좀처럼 자리잡지 못했다. 로테이션 멤버로 활용되며 125경기 37골 42도움에 그쳤다. 2017년 여름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 임대돼 108경기 15골 20도움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 시즌을 앞두고 레알로 다시 돌아와선 라리가 8경기(1골 1도움) 출장에 그쳤다.
하메스의 계약은 단 1년 남은 상태. 이적료를 벌어들이길 원하는 레알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하메스를 내보내야 한다. 에버턴엔 레알과 뮌헨에서 하메스를 지도했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하메스의 행선지로도 안성맞춤이다.
에버턴은 하메스와 3년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레알과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메스 영입이 성사된다면 공격적인 투자에도 지난 시즌 EPL 12위에 그친 에버턴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