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 세계에서 24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나흘 만에 100만명이 증가했다. 코로나19를 공식적으로 인지한 지 8개월째이지만 종식은 아직 요원하다고 볼 수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는 26일 오전 5시(그리니치표준시) 기준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2406만1000여명, 사망자 82만3500여명이라고 발표했다. 확진자 2200만명 선을 17일 넘었으니 4~5일만에 100만명 늘어난 셈이다.
최대 피해지 미국… 개학 영향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이다. 월드오미터 기준 각각 595만5000여명과 18만2000여명이다. 미국은 개학과 함께 ‘캠퍼스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대는 대면수업을 재개하고 엿새만인 25일 학생과 교직원 550명 이상이 확진됐다.
다만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중국은 진정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열흘째 중국 본토 내 지역감염 사례가 없었다. 전날 신규 확진자가 15명, 확진자에 넣지 않은 신규 무증상 감염자가 14명 있었지만 모두 해외유입 사례다.
재감염 사례 속출
재감염 사례가 세계적으로 나오는 것은 백신 기대에 찬물 끼얹는 일이다. 25일 홍콩에선 첫 재감염자가 보고됐다. 33세 남성인 감염자는 4개월여만에 다시 감염됐다. 두 번째 감염 땐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도 재감염자가 2명 발생했다. 상파울루 한 병원에서도 재감염이 의심되는 환자 7명이 보고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백신이 나오면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를 무너뜨린다. 홍콩대 연구진은 “재감염은 백신이 코로나19 '평생면역'을 주지 않으며, 집단면역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단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