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토막살해 후 유기’ 중국교포 유동수, 구속기소

입력 2020-08-26 16:10
옛 연인 살해한 중국 교포 유동수. 연합뉴스

전 연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중국 교포 유동수(49)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선혁)는 살인 등의 혐의로 유동수를 구속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유동수는 지난달 25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집에서 과거 교제했던 중국 교포 40대 여성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경안천 주변 자전거도로의 나무다리 아래 등 2곳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유동수는 10여년 전 재외동포 비자(F4)로 입국해 일용직 등으로 생활해 오다 A씨를 만나 교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모두 중국에 각자의 배우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수는 A씨와 헤어진 이후 그에게 다른 남성이 생겼다는 것을 알고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옛 연인 살해한 중국 교포 유동수. 연합뉴스

그는 지난달 27일 A씨 동료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체포됐다. 이어 지난 4일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따라 신상이 공개됐다.

유동수는 경찰에서 혐의를 부인하면서 A씨의 소재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송치된 이후에도 같은 진술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