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날드 쿠만 FC 바르셀로나 신임 감독이 벌이고 있는 ‘피의 숙청’의 타깃이 된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즈(33·우루과이)의 차기 행선지가 조세 무리뉴 감독이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돼야 한단 주장이 나왔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26일(한국시간) 전 선덜랜드 스타 선수 미키 그레이가 토크스포츠에 한 발언을 인용해 “무리뉴 감독은 수아레즈의 토트넘 선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완벽한 감독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쿠만 감독은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뒤 수아레즈에 전화를 걸어 단 2분 만에 6년에 달하는 수아레즈의 바르셀로나 커리어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에서 쿠만 감독은 수아레즈가 자신의 계획에 들어있지 않단 사실을 분명히 말했다.
30대 중반을 향하고 있는 수아레즈의 나이를 고려할 때 과거와 같이 많은 골을 넣을 순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페인 라리가 191경기 147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0경기 69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0경기 26골을 넣은 수아레즈의 클래스를 생각할 때 여전히 몇 년은 최고 무대에서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단 평가다.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수아레즈 이적료로 어느 정도를 요구할진 두고 봐야겠지만, 만약 이적료 없이 놓아줄 경우 토트넘도 목적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피에르에밀 호이베르그만 단 1500만 파운드에 영입한 상태라 해리 케인과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를 뒷받침하며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선수가 더 필요하단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레이는 “트로이 디니나 칼럼 윌슨도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수아레즈가 무리뉴 감독에게 이상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누군가 ‘가레스 베일(31)을 영입할래 수아레즈를 영입할래’라고 묻는다면 전체 스쿼드의 나이를 고려할 것”이라며 “무리뉴 감독은 경험 많은 선수들과 함께 더 잘 해낸다. 인터 밀란 시절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일보단 수아레즈가 토트넘 선수단에 더 경험을 부여할 수 있는 선수란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그레이는 “단 하나의 문제는 수아레즈의 주급”이라며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이적료가 없을 경우 자신에게 주당 40~50만 파운드의 임금을 지불할 능력은 있단 사실을 주지해야 할 것”이라며 토트넘이 수아레즈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