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성폭행 미수, 1년 만에 틱톡 영상으로 폭로

입력 2020-08-26 15:19 수정 2020-08-26 17:38
유튜브 'Daud Kim' 캡처

한 외국인 여성이 24일 틱톡에 한국인 유튜버 다우드 킴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유튜버는 이미 사과하고 합의한 일이라며 해명했다.

이 여성은 24일 자신의 틱톡 계정(Kurapikacult)에 다우드 킴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내용의 글을 다우드 킴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찍은 영상과 함께 올렸다.

영상 속에서 다우드 킴은 복층 구조로 보이는 계단 아래에서 바닥에 떨어진 속옷과 바지를 입고 있다. 위층에서 그를 촬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여성은 “믿을 수 없다”고 울부짖었다.

다우드 킴은 이슬람교로 개종한 후 인기를 끈 유튜버로, 현재 구독자는 227만명이다.

여성은 다우드 킴이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했다고 주장하며 “이 영상을 퍼트려달라”고 적었다.

틱톡 @Kurapikacult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커지자 다우드 킴은 같은 날 유튜브에 해명 영상을 올려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가 무슬림이 되기 전의 일이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2019년) 6월 27일 홍대 클럽에서 술을 마시다 두 여성을 만났다”면서 “여성들의 숙소에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이후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며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때 누군가 나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나는 너무 놀라서 서둘러 집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이 나를 경찰에 신고했고 (2019년) 7월 5일 여성들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고 밝히며 당시 작성한 합의 및 신고 취하서를 공개했다.

영상을 본 해당 여성은 다시 한번 틱톡으로 입장을 전했다. 여성은 사건을 다시 공개하는 것은 “사과가 지속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우드 킴이 2019년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잘못을 인정하는 글을 올렸으나 한달 후 삭제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다우드 킴은 “(사건은) 이미 법적으로 종결되었다”고 말했다.

틱톡 @Kurapikacult

끝으로 이 여성은 다우드 킴의 팬들에게 “당신들은 그를 용서할 자격이 없고, 나는 그를 용서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실망했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 등 상반되는 반응을 보인다. 유튜브 댓글에는 “이미 사과했으니 더는 그에게 사과를 요구하지 말라” “과거의 실수에서 배우면 된다” 등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