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韓 최초로 미국에 함포 부품 수출

입력 2020-08-26 14:27
현대위아의 5인치 함포 KMK45. 현대위아 제공

현대위아가 방위사업청의 절충교역 제도를 발판삼아 국내 최초로 함포 부품을 미국에 수출한다.

현대위아는 글로벌 방위산업체인 BAE시스템즈(BAE)와 10년간 최대 1억 달러 규모의 함포 부품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위아는 2022년부터 5인치 함포의 ‘트러니언 지지대’와 ‘레버’ 등 최대 106종의 함포 부품을 BAE 미국으로 납품하게 된다. BAE는 전투용 장갑차와 함포 등을 개발하는 세계 3위 규모의 방위산업체다.

이번 수주는 방위사업청의 절충교역 혁신 방안에 따라 2018년 도입한 ‘가치축적 제도’를 통해 이뤄졌다. 해외 기업과 국내 기업이 협력한 실적을 모았다가 향후 절충교역에 활용하는 제도다. 국내에서 이 제도를 활용해 실제 수출 계약까지 이룬 것은 현대위아가 처음이다.

이 외에도 현대위아는 대한민국 해군의 주력 함포인 5인치 함포와 76㎜ 함포를 자체 기술로 제작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도입된 ‘절충교역 상생협력 의무화제도’에 따라 함포 모듈의 기반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중소기업 10여 곳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BAE시스템과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 향후에도 방위산업 수출을 꾸준히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