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고위 취재한 기자 코로나 검사에 당·기자단 긴장

입력 2020-08-26 15:22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던 기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오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확진자와 접촉한 기자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해당 기자는 지난 22일 친지와 식사하고 23∼25일 휴무였다가 이날 출근해 오전 9시30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당시 만났던 친지가 코로나19 확진으로 판정받았고 이 연락을 받은 해당 기자도 오전 10시 25분쯤 코로나19 감염검사를 받고 바로 퇴근했다.

당 관계자는 “방역당국에서 자가격리를 하라고 지침이 내려온 것은 아니고 당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내일 오전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일정도 재개된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남인순 이형석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자가격리 방침에 따라 이날 저녁 예정됐던 이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만찬도 취소됐다. 이 대표는 다음 날 오전 일정까지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는 이와 관련해 해당 기자와 기자실을 함께 사용한 기자들과 최고위 출입기자들에게 즉시 귀가해 해당 기자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에서 대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