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흑서’ 이틀 사이 1만부 판매…교보문고 인터넷 주간 1위

입력 2020-08-26 13:57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비롯한 5명의 대담을 묶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이틀 사이 1만부 정도 팔렸다.

책을 펴낸 천년의 상상 선완규 대표는 26일 “첫 날 초판 5000부가 모두 팔렸고, 현재 온라인 예약 주문이 5000부 정도 된다”라고 밝혔다. 배본 첫 날인 전날 초판 5000부가 모두 소진된 이 책은 추가로 1만부를 제작중이다. 온라인 예약 주문은 28일부터 배달될 예정이다. 교보문고에서도 이틀 연속 인터넷 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있다. 인터넷 주간 베스트셀러에서도 26일 1위로 올라섰다.

이달 초 나온 ‘조국백서’(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의 대항마격인 이 책은 ‘조국흑서’로도 불린다. 진 전 교수가 조국백서 후원 모금 사실이 올해 초 알려진 후 페이스북에 “백서가 있으면 흑서도 있어야 한다”며 “조국흑서는 내가 쓰겠다”고 밝힌 것이 계기가 됐다.

선 대표는 초판을 다른 책에 비해 많은 5000부를 찍긴 했지만, 현재 판매 속도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는 1만부에서 1만5000부까지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초판이 3~4주 정도 걸려 소진될 걸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책이 인기를 끄는 원인에 대해선 “독자들의 결핍이 있었던 것 같다. 뭘 먹고는 싶은데 표현하기는 힘든 상황에서 어떤 음식이 나왔을 때 ‘아 저거였지’하는 느낌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뉴스를 보면서도 막연하게 느끼는 것들이 있었는데 교수, 인문학자, 변호사, 회계사, 언론인이 모여 다양한 시각으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그림을 그려주길 목말라 있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