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가 한국에서 오는 여행객들에게 기존 자택 및 거주지 격리 대신 정부 지정시설에서 14일간 격리하도록 지침을 바꿨다. 한국 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조치는 29일부터 적용된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경유를 포함해 지난 14일 이내에 한국을 여행한 뒤 싱가포르로 입국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이같이 자가 격리 기준을 변경했다. 지정시설에서 격리된 한국발 입국객들은 기존 자택 격리처럼 격리 기간이 끝날 때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이전까지 한국은 ‘저위험’ 국가였다. 입국객은 싱가포르 내 자택에서 자가 격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성명에서 “예배 모임과 일터로 퍼진 집단감염 사태가 보고됐다”면서 “한국 당국이 전국적인 코로나19 발발 사태를 경고했다. 한국 전역에서 더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